연애 공포증일리 없어

우리학교 퀸가가 모태솔로라고?도도한게 아니라, 연애 공포증이 있다고?

그 미모에 모태 솔로라니”

“그럴 만도 하지. 집안 빵빵하지 외모 되지 몸매 되지. 어디 시시한 남자는 눈에 차기나 하겠어?”

“글쎄.. 요번 우리학교에 강남 3대 판타지 스타가 입학 한다는데 어찌 될지 모르지.”

“3대 판타지 스타면 풍월중학교의 꽃미남 축구스타 이동기, 샛별 중학교 3년 연속 전교 1등에 세계 수학경시대회에서 2등을 한 아이큐 169라는 훈남 손석후, 화진 중학교 검도부 주장이자 전국 중학교 검도 대회에서 우승한 샤프한 얼굴의 독고진, 말이지”

“이 세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학교를 나와서 절친 3총사이기도 하지. 이렇게 잘난 녀석 3명이 친구하기도 힘든데 말이야.”

“그래. 벌써부터 이 3명중 하나와 정태희가 사귀게 될 거라는 소문이 파다 해.”

“하지만 독고진은 여자 친구가 있잖아?”

“그게 중학교 졸업하는 날 깨져 버렸다는 소문이야”

“나머지 2대 판타지 스타 이동기와 속석후는 현재 여자 친구가 없지.”

“강남 3대 판타지 스타와 모태솔로에 외모지존 정태희와의 만남이 이루어 지는 거잖아. 이거 기대 되는 걸...”

“그런데 정태희의 그 목소리 있잖아 그거 우리학교에서 계속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방송반 선배들이 직접 찾아가 가입해달라고 했는데 정태희가 흔쾌히 가입하겠다고 했데. 아오 파일로만 듣던 그 녀의 목소리를 이제 점심시간 마다 들을 수가 있는 거야 크흐흐”

“뭐 남자학생들이 방송반 지원에 구름 때처럼 몰려들겠군”

정작 당사인 정태희와 3대 판타지 스타는 별로 이 소문에 관심이 없었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만 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대 판타지 스타인중 이동기, 독고진은 정태희와 같은 반이되었다. 이 사실에 학교는 크게 술렁거렸다.

“과연 도도한 모태 솔로인 정태희가 그 도도함을 깨고 판타지 스타들 중 하나와 사귈 수 있을까?”

하지만 정태희는 초등학교 5학년때 얻은 강력한 트라우마로 연애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그녀의 절친인 김소희 밖에 없었다. 이 사건 이후로 그녀는 연애 공포증이생기게 되었다. 그녀는 그것을 극복해보려 노력했지만 깊은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를 사귈 수가 도저히 없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담임 선생님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 때의 그것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짝사랑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그 대상이 죽는 다는 것은 대단한 충격이었다. 선생님이 죽은뒤 태희는 3일동안 계속 훌쩍거렸고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그렇게 근 1년을 심한 정신적 충격속에 살아야 했었다. 이후 선생님과 닮은 사람을 본다거나 하면 가슴이 뛰어 왔다. 분명 가슴은 뛰었지만 뇌에서는 그 감정을 부인하고 공포로 만들어 버렸다.

“사랑하는 감정 따위 생겨서는 안 돼. 들켜서도 안돼. 다시 상처 받고 싶지 않아”

그녀는 이런 이유로 모태솔로가 되었지만, 주변에선 외모지존이 그녀가 도도해서 남자를 사귀지 않는 거라 판단하고 이었던 것이다.

“그 소문 들었어? 3대 판타지 스타중 손석후가 방송반에 신청을 했대”

“뭐야? 정태희한테 본격적으로 대시 하려는 거 아니야”

“글세 손석후랑 정태희는 원래 아는 사이리던데. 학원을 같이 다녔었나 봐.”

그랬다. 손석후는 정태희랑 같은 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다. 밝고 쾌활한 그녀에게 그는 한눈에 반했지만 정태희는 왠일인지 친구 이상의 감정을 손석후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를 유심히 살펴보던 손석후는 그녀 안에 무언가 커다란 극복할 수 없는 짐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느껴졌다. 손석후는 본능적으로 그 감정을 치유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때 착하지만 잘생기고 매너 좋은 남자에게 는 한 없이 약한 김소희 역시 정태희와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김소희는 남모르게 손석후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정태희가 연애공포증이라고?”

“그래..이건 절대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 돼. 태희가 알게 되면 아마 펄펄뛰며 나와 절교해 버릴 거야.”

손석후는 그 사실을 알고 정태희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만 같다. 김소희는 그래도 짝사랑하던 선생님이 교통사고로 죽게 되어 연애 공포증에 걸린 것은 말해주지 않았다. 손석후도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녀를 치유해주는 것이라고 손석후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손석후는 방손반에 지원하게 되었다. 정태희와 손석후는 무난히 방송반에 합격하게 되었고 3대 판타지 스타와 정태희의 얽히고설킨 러브 스토리가 시작 되었다. 손석후에 의해 그녀의 연애공포증을 알게된 이동기와 독고진 역시 그녀를 보살펴 주며 그녀를 치유해 주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정태희는 조금씩 치유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3대 판타지 스타 중 그 어는 누구도 완전하게 정태희를 치유해 주지는 못했다.

그런데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얼마 전 커다란 사건이 정태희에게 일어나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선생님 그리고 교통사고로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린 그 선생님과 너무나도 닮은 김태랑이 정태희의 반으로 전학 온 것이다.

정태희는 처음 자기소개를 하는 그를 보자마자 울렁거리는 가슴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목소리까지 그 선생님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정태희 :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거지. 가슴아... 왜 그래..)

정태희는 일부러 김태랑에게 차갑게 대했고 나오는 말은 어긋나기만 했다. 하지만 김태랑을 지켜보는 그녀의 눈빛과 엷게 홍조된 얼굴은 숨길 수가 없었다. 정태희의 절친인 김소희는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렇게 도도해 보이던 정태희. 판타지3도 그저 친한 친구 정도에서 밀고 당기기만하던 정태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김소희가 알아본 결과 김태랑은 그 전 학교에서 나쁜 남자로 여자를 여럿 울린 녀석 이었다. 아직 사실을 단정짓기엔 섣부르지만 일단은 김태랑은 김소희에겐 블랙리스트 였다.

김소희 : 태희야 그녀석 순 바람둥이래. 전에 있던 학교에서도 여자들을 여러명 울린.. 완전 나쁜 남자래.

태희 : 그게 뭐? 난 관심 없어.

김소희 ; 내가 모를 줄 알아. 너 김태랑만 보면 얼굴 밝게 지는 거 다 티난 다고 이 바보야. 아직은 매의 눈인 나밖에 모르지만, 곧 모두들 알게 될 걸.

정태희 :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넌 그냥 조용히 있어. 그게 도와 주는 거야. 그리고 김태랑이 그 선생님과 닮았다는 것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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